[야경] 경산 성암산 Ver.2011 (경산야경) - 니콘 D7000 탐론 1750vc

제가 거주하는 곳은 경산시 옥산동이고, 동네 바로 옆에는 성암산이 있습니다.

이 동네로 이사온게 수년이 지났지만 성암산을 올라본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막상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나니

성암산 정상에 올라서 경산 야경을 찍고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 오르기전에 인터넷 검색을 했었죠. )

하지만 쉽사리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따뜻한 방바닥에 뒹굴며 생각만 합니다.

'사진을 찍자니 산에 올라가야되고, 산에 오를려니 귀찮고, 사진은 찍고 싶고, 귀찮긴 귀찮고...'

결국 굳게 마음먹는 날이 옵니다! 왠지 오늘은 꼭 가봐야겠다고... 그날이 바로 2011년 12월 31일!!!

 

 

후... 2011년의 마지막 경산야경을 찍기위해 성암산으로 향합니다. ㅊㅊㅊ

성암산을 오르기 위한 등산로는 여러군데인데 저는 저희집에서 가장 가까운 수정사쪽 등산로를 선택했습니다.

등산로 입구쪽에 주차를 하고 카메라 크로스백을 매고 삼각대를 움켜잡고 등산로을 오른지 단 3분만에...

허..허헉...허헉... 거진 오크숨소리와 후덜거리는 제 다리-_-;;

추울것 같아서 정말 중무장으로 따뜻하게 입었건만, 땀이 나고 몸에 열기가 오르며 덥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산을 오르면서 제가 이 짓을 왜 할려고 산을 타는가 싶었지만...

성암산 정상 400M 정도를 남긴 곳에서 2011년의 마지막 해가 늬엄늬엄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ㅠㅠ

( 보정을 하다가 잘 못해서 노을의 붉은 끼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ㅠㅠ )

 

 

힘들게 힘들게 오르고 오르니... 아~ 저 멀리 뭐가 보입니다. 야경의 불빛들이 보인다 보여+_+

성암산에서 바라본 대구방면(시지,고산) 쪽입니다. 하지만 산들에 가려져서 제대로 보이지가 않네요 ㅠㅠ

 

 

정상이라 생각한 곳에 다다르니 많이 어두워졌습니다. 일몰시간 체크를 제대로 못하고 온 탓이죠;

저기 저 멀리 보이는 경산시티~!! 뿌연하늘... 가시거리가 좋지 않습니다. ㅠㅠ 스모그 현상이겠죠;

가시거리를 생각한다면 비가 온 다음날! 대기중에 먼지들이 다 씻겨졌을때가 좋은것 같네요.

 

 

제가 살고 있는 옥산1지구와 도로 건너편 옥산2지구가 보이고...

 

 

경산을 가로지르는 남천도 보입니다.

아... 깨알같은 빛갈림들 ㅎㅎㅎ

 

 

저 멀리 보이는 붉은 도로는 마치 2012년의 용같네요~ 흑룡은 아니지만 ㅋㅋ 적룡인가;

 

 

후.. 사진을 찍다보니 많이 어두워졌습니다. 정말 야경찍으러 다닐땐 휴대용 손전등이 필요할것 같아요.

어둡기도 어둡고 고요한 산 길을 내려오는데 솔직히 무섭더군요 -,-;

삼각대 꼭 붙잡고 뭐라도 갑자기 튀어나오면 휘두를 기세를 하며! @_@;

 

그렇게 2011년의 마지막날은...

 

첫 성암산을 올랐고, 야경을 찍고나서 10개월 정도가 지나서 다시 성암산을 오르게 됩니다.

이번 2011년도 이야기는 예전 싸에 포스팅한걸 옮기면서 살짝 각색하고

최대한 그 때 시점에서 포스팅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운동삼아 성암산을 오르게 되면서

작년에 아무것도 모른체 산을 올랐을때 착각했던 부분도 있었고,

카메라 다루는 부분에서도 약간의 변화들이 생긴 것 같네요^^;

다음 2012년도 성암산 정상에서 야경찍은 이야기는 빠른 시일내에 이어서 포스팅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