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 야경 성암산 다시 오르다 2012년 니콘 D7000 탐론 1750vc

경북 경산시 야경
성암산 다시 오르다 2012년
니콘 D7000 탐론 1750vc

 

 

 첫 성암산을 오르고 10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성암산을 찾았습니다.

출사의 목적이 아닌 그냥 운동삼아

산행을 간건데 정상에 다다르기 600M전

표지판을 보고 알았습니다.

 

전에 올랐던 곳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화살표를 착각했다는 것을 ㅠㅠ

왠지 정상이라면 비석같은게 있어야 됐었는데

없는게 이상하더라 그제서야 느낍니다

 

그리곤 진짜 정상을 오른후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선 혼자 보기 아까워

친구들에게 같이 산행하자고 꼬셨지만

친구들은 반응이 없습니다 ㅠㅠ

 

야경이라도 남기고 싶단 생각을 가졌지만

쉽사리 실행에 옮기기도 힘들더군요.

그 이유가 맨몸으로도 정상까지 오르기가 숨가쁜데

카메라가방에 삼각대를 들고 올라야한다는 부담감과

야경 촬영후 내려오는 길도 너무 어둡고

등산로도 가팔라서 자칫 실족으로 다칠 위험성이 크기때문이였죠.

 

그렇게 고민만 하며 몇일 주간산행을 하다가

결국 야경 찍기로 마음을 먹고 야경촬영을 하러 산을 오릅니다.

일단 일몰시간 전엔 정상에 도착해야된다는 생각에

오후 5시쯤부터 산을 올랐죠.

 

 

정상에 다다르기 100M전쯤?! 첩첩산중 뒤로

해가 넘어가는 모습이 참 이쁩니다.

붉은 저녁노을을 모델삼아 역광 구도로

찍은 사진은 느낌이 참 따뜻합니다.

플레어가 거슬리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또 사진과 잘 어울리기도 하구요.

 

 

노을을 배경으로 구도상 억새풀이나 기타 피사체를

같이 담아보는 것도 느낌있어 보입니다.

 

 

색감을 살짝만 건들여도 따뜻한 느낌에서

쌀쌀한 느낌으로 바껴버리는 것 같네요.

이렇게 사진을 찍고있으니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자꾸 쳐다봅니다; 민망하구러 ㅠㅠ

 

 

 

이제 다시 정상으로 자리를 옮겨 주위를 둘러봅니다.

아~! 이정도 가시거리면 정말 날 잘 골랐단 생각이 듭니다.

이제 대충 카메라를 셋팅하고 뷰파인더로 구도를 확인하고
조금 더 어두워지기만 기다립니다.

산을 오를땐 힘이 들고 땀이 나서 더웠는데

정상에 올라서 멍하니 있으니 땀이 식으면서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바람이 어느정도 불어오고 삼각대 지탱하는 바닥면도 울퉁불퉁해서

장노출 촬영에 애로사항이 생길것같단 불안감이 옵니다.

슬슬 길거리 가로수등에 불이 들어오는 것 같네요.

 

 

잠깐 딴 생각을 하며 멍떄리는 순간 많이 어두워졌습니다.

빨리빨리 찍고 더 어두워지기전에 산을 내려가야됩니다.

역시나 사진을 찍고 카메라 LCD에서 확대해보니

불빛들이 많이 흔들려있습니다.

 

이거 어쩌나 셔터속도를 줄어야하나

그럼 ISO를 올려야하나

조리개값도 줄여버릴까

 

같은 구도로 이렇게 저렇게 방법을 달리하며

여러번 찍고나면 그나마 흔들리지 않은 사진이 한두장 건지네요.

그러다가 문뜩 이런 생각이 듭니다.

'렌즈에 VC(손떨림방지)기능을 꺼버리면 어떻게 되지?'

 

바로 VC기능을 꺼버리고 똑같이 찍어보았습니다.

어랏? 사진이 흔들리지 않네요? 흠; 왜일까..

 

그에 대한 현상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진 않았지만

이후로 장노출 촬영시엔 VC를 끄게 되더군요.

( 뭐라 정확하게 말씀드릴수 없는 그저 경험값입니다; )

 

 

 

역시나 한번에 모든 것을 담기는 힘들어서

부분 부분 나눠서 찍습니다.

 

 

이렇게 한번~ 저렇게 한번~ 생각보다

멀리까지 보이니깐 기분이 좋네요.

 

 

흠... 앞에 나무들이 거슬리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ㅠㅠ

 

 

살짝 줌을 땡겨서 찍어봅니다.

경산시장이 보이고 경산시청보이고

남매지도 보이고 영남대도 보이고 ㅎㅎㅎ

 

남매지 중간에 분수를 보고나니

나중에 남매지 풍경촬영도 한번 찍으러 가야겠네요~

 

 

 

이제 야경촬영을 접고 산을 내려올려는데

저기 저멀리서 비행기가 날라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다시 재빨리 셋팅하고 어설픈 비행기 궤적을 담는데 성공하네요.

 

하늘빛도 약간은 그라데이션한 느낌이 있어서

사진느낌이 맘에 듭니다 ㅎㅎ

오늘 야경출사에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면서

조심히 조심히 산을 내려왔죠.

 

 

성암산은 그리 높진 않습니다.

해발 470M정도밖에 안되지만 쫌 가파른 감이 있습니다.

등산로로 오게되면 대충 1400M정도의 거리가 되실테고,

수정사입구에서 정상까지 30분안밖이면 오르실것같네요.